
배달기사의 위험, 신호 위반 사망사고? 산재 인정받는 현실적인 방법
혹시, 시간에 쫓겨 위험한 상황에서도 배달을 해야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배달기사는 빠른 배송을 위해 늘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오늘 서울행정법원의 판례(2024구합61490)를 통해 배달기사의 신호 위반 사망사고와 산재 인정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법률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해 드릴게요.
배달기사의 위험, 신호 위반 사망사고? 산재 인정받는 현실적인 방법

쉴 새 없이 울리는 콜, 신호 위반으로 사망한 배달기사… 산재 인정될까?
고 C씨는 배달기사로 일했습니다. 2023년 9월, 그는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몰던 중, 좌회전 신호에서 직진하다가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C씨의 부모님은 아들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고 판단,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례비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C씨의 신호 위반이 중대한 과실”이라며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C씨의 부모님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 “배달 업무 특성상 불가피한 위험” 산재 인정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C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단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요?
- 배달 업무의 특성: 법원은 배달기사가 빠른 배송을 위해 시간에 쫓기며 일해야 하는 업무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배달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만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한 배달이 요구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 사고 당시의 상황: C씨가 사고 당일 32건의 배달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들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순간적인 판단 착오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 시야 확보의 어려움: 사고 지점 주변에 다른 차량들이 정차하고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려웠을 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C씨가 좌회전하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C씨의 신호 위반이 “배달 업무 수행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위험”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신호 위반은 범죄행위 아닌가요?” 핵심은 ‘과실의 정도’
산재보험법은 근로자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재해는 업무상 재해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모든 교통사고를 ‘범죄행위’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과실의 정도’입니다.
만약 신호 위반이 고의적이었거나, 음주 운전처럼 명백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산재 인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과로, 스트레스,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사고라면 산재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슷한 사고, 산재 인정받기 위한 3가지 현실적인 조언
만약 배달 업무 중 사고를 당했을 경우,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다음 3가지 사항을 기억하세요.
- 사고 경위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하세요.
- 사고 발생 시간, 장소, 당시 상황, 목격자 정보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진술하고, 불리한 내용은 최대한 소명해야 합니다.
경험: 저는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친 적이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정신이 없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목격자 연락처를 확보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사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하고, 제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덕분에 가해 차량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되었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배달 업무의 특수성을 강조하세요.
- 배달 업무는 시간에 쫓기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운전해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 하루 평균 배달 건수, 근무 시간, 휴식 시간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과로와 스트레스를 입증해야 합니다.
- 배달 중 겪었던 위험한 경험이나 동료들의 증언 등을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경험: 제 친구는 배달 중 빗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습니다. 산재 신청을 했지만, 처음에는 거부당했습니다.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배달 앱 화면 캡처, 배달 대행업체 동료들의 증언 등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배달을 했고, 얼마나 시간에 쫓겼는지 입증했습니다. 결국 산재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치료비와 휴업 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 산재 전문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전문가는 산재 신청 절차, 입증 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법적인 문제 해결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 필요하다면 의학적 자문을 구하여 사고와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험: 산재 관련 상담을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이 복잡한 법률 용어와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배달기사처럼 고용 관계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마치며…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이번 판례는 배달기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배달기사님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만약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면, 포기하지 말고 산재 보상을 청구하여 정당한 권리를 찾으세요. 그리고 사업주와 사회는 배달기사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도 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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