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경찰차 박고 경찰관 다치게 했다면? | 대구지방법원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판례 분석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운전하던 중
교차로에서 잠이 들었다가
출동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심지어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순찰차까지 손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재범에 공무집행방해까지 더해진 이 사건,
과연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이번 실제 판례를 통해
음주운전의 심각성과 공권력 침해에 대한
법원의 엄정한 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얻을 핵심 지식:
- 누구에게 일어난 일? 음주운전 중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순찰차를 손괴한 피고인 A씨.
- 무엇이 문제였을까? 음주운전 재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
- 법원 판단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선고 (사회봉사 및 준법운전강의 수강 명령).
이제, 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법의 엄정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입니다.
잠시, 이런 상황이라면 어떠세요?
상상해 보세요.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당신.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다가
결국 교차로 한가운데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를 본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하고,
당신에게 시동을 끄고 내리라고 수차례 요구합니다.
도주를 막기 위해 순찰차로 길을 막는 경찰관.
하지만 당신은 순간적인 판단 오류로
그대로 차를 몰아 경찰관을 치고,
순찰차까지 망가뜨립니다.
이런 상황, 상상만 해도 정말 아찔하시죠?
오늘 제가 풀어낼 이야기가
바로 이처럼 음주운전과 함께
공무집행방해라는 큰 죄를 저지른
한 남성의 실제 판결문 이야기입니다.
1. 사건의 시작: 음주운전과 경찰관의 출동

주인공 A씨는 회사원으로,
2024년 12월의 어느 날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104%(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A씨가 이미 202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위반한 재범인 셈이죠.
A씨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모처의 교차로에서 운전석에 앉아 잠이 들었고,
‘차량이 이동하지 않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2. 아찔한 상황: 경찰관 상해와 순찰차 손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A씨에게 “시동 끄고 나오세요”라고 수차례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에 불응했고,
경찰관 한 분이 도주 방지를 위해
순찰차로 A씨 차량의 앞부분을 가로막은 채
운전석에서 내렸습니다.
그 순간 A씨는 위험한 물건인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해당 경찰관의 왼쪽 다리와 순찰차 측면을
앞 범퍼로 강하게 충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관은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좌측 무릎 및 다리 부상을 입었고,
순찰차 또한 수리비 약 213만원 상당의 손괴 피해를 입었습니다.
3. 법원의 최종 판단: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대구지방법원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도,
이 형의 집행을 3년간 유예했습니다.
또한,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법원이 고려한 ‘불리한 정상’ (처벌 강화 요인):
- 음주운전 재범: 이미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만취 상태로 운전. -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인 0.104%로 죄질이 좋지 않음.
- 공권력 무력화: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경찰관의 신체 안전을 해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에 대한 범죄는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음. - 피해자와 합의 불발: 피해 경찰관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함.
법원이 고려한 ‘유리한 정상’ (처벌 완화 요인):
- ‘확정적 고의’는 없었다?: 범행 직전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였고,
경찰관의 하차 요구를 받던 중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경찰관을 다치게 하려는 확정적인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 피해 회복 노력: 손괴된 순찰차의 수리비를 배상했고,
피해 경찰관을 위해 1천만 원을 형사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 다른 전과 없음: 과거 음주운전 벌금형 외에는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음.
법원은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징역형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핵심 교훈: ‘음주운전은 습관’이라는 오명과 공권력 존중

이 판결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이것입니다.
- 음주운전은 절대 ‘실수’가 아닌 ‘범죄’입니다: 특히 재범은 더욱 엄중하게 처벌됩니다.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면,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합니다.
- 공무집행방해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은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이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신체적 피해를 입히는 행위는 강력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순간의 충동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습니다: 만취 상태에서의 잘못된 판단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사회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음주운전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사회 질서와 공권력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이번 판결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음주운전의 경각심과 공권력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알아두면 좋은 용어 풀이
-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2인 이상이 함께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공무원이 다치게 된 죄.
- 특수공용물건손상: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물건(예: 순찰차)을 손상시킨 죄.
- 음주운전: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행위.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처벌 대상.
- 집행유예: 형을 선고하되, 일정 기간(유예기간) 동안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선량하게 생활하면 형의 집행을 면해주는 제도.
- 재범: 이미 동종 또는 유사한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 일반적으로 형량에 불리하게 작용.
- 형사공탁: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금을 법원에 맡기는 제도. 합의가 어렵거나 피해자가 받기를 거부할 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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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 판결문
(2025. 6. 11. 선고 2025고합106 판결)을 참고하여 재구성한 정보 공유 목적의 글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